구글 첫 페이지를 국내 뉴스나 최신 소식은 모두 빼버리고 네셔널 지오그래픽, 오늘의 명화 따위로 채워 놓은지 일년이 되어 가네요. 갈수록 이해하기 힘든 뉴스를 외면하는, 그 죄책감, 죄책감만큼의 피로감이 컴퓨터를 켰다 끌 때마다 켜졌다, 또 꺼졌습니다.
전혀 예상치 못하게 충격적인 일은 아니었고, 생이 끝나고 마는게 억울한 나이도 아니라 했어요. 그렇지..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저는 지난 죽음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. 정치적 견해가 완벽히 일치하는 정치인은 없을거예요. 다만, 그 사람이 하려는 정치가 내게도 어느정도 보이는지, 그 사람의 합리가 이해 되는지,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줄 수 있는지, 그렇기 때문에 동의하지 못해도 인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거겠지요. 제게는 이제 제가 이해할 수 있는, 인정할 수 있는 정치인이 몇명 남지 않았습니다. 그래서
혼란스러워요. 설명을 요구 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점점 불친절해집니다. 넌 잘 모르니까 우리가 알아서 할게, 그 말 뒤켠에서 넋 놓고 돌고래나 원숭이 사진만 보고 있어도 되는건지, 정말 한참만에.
죄책감이 피로감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.